궁금해요(연구윤리FAQ)

[중복게재] text recycling할 때 지켜야할 사항은 무엇인가?(1)

중복게재
작성일
2017-05-30 17:13
조회
1294

[기획연재] 바람직한 연구윤리 문화 확립을 위한 기획 연재
"Q&A를 통한 중복게재 따라잡기"
자신의 이전 저작물을 다시 활용(text recycling)할 때 지켜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이미 발표(게재)된 자신의 이전 연구 내용(연구 방법, 데이터, 논의, 결론 등)의 일부나 상당 부분을 필요에 의해 후속 연구에서 다시 활용할 수는 있지만, 연구자로서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이러한 재활용은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더 나아가 중복게재(redundant publication) 또는 이중게재(duplicate publication)라는 연구윤리 위반에 해당하거나 저작권 침해를 하게 된다. 따라서 연구자는 text recycling을 할 때 지켜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 실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출판윤리협회(Committee on Publication Ethics, COPE)에서 제시하고 있는 “텍스트 재활용 가이드라인(text recycling guideline)”1)을 소개하고자 한다. COPE는 다양한 학문 분야를 망라한 수많은 해외 저명 학술지의 편집인들을 대상으로 출판윤리에 대한 자문 및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 제공하고 있는 중복게재 또는 텍스트 재활용에 대한 지침은 COPE의 회원 학술지의 편집인들이 투고 논문을 검토할 때 기준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COPE의 지침을 잘 이해한다면, 연구자가 투고하고자 하는 학술지의 중복게재 또는 텍스트 재활용에 대한 판단 기준을 충족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하의 내용은 COPE의 텍스트 재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리한 것이다.


 이 지침은 학술지 편집자들이 텍스트 재활용의 사례를 다루고자 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흔히 자기표절(self plagiarism)이라고 알려져 있는 텍스트 재활용은 동일한 텍스트의 어느 부분을 대개는 출처를 밝히지 않고 하나 이상의 학술지에 발표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텍스트 재활용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적절하게 출처를 밝히지 않고 다른 사람의 단어나 아이디어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전형적인” 표절과 구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다. 텍스트 재활용과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구분하는 문제가 바로 중복게재(redundant publication) 또는 이중게재(duplicate publication)이다.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데이터나 아이디어가 반복해서 출판되어 훨씬 더 큰 문제를 제기할 때를 의미하는데, 종종 최소한 같은 저자 1인이 포함되어 있다.


 학술지의 편집인들은 텍스트 재활용을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편집인들은 텍스트 재활용의 각각의 사례를 살필 때 중복되는 부분의 ‘중요성’(important)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얼마나 많은 텍스트가 재활용되고 있는가? 둘째, 어디에 게재된 논문에서 텍스트 재활용이 일어나고 있는가? 셋째, 재활용된 텍스트의 출처를 밝히고 있는가? 넷째, 재활용되는 논문이 연구 논문(research)인가 아니면 연구가 아닌 논문(non-research article)인가? 다섯째, 저작권 침해가 있는가? 여섯째, 논문이 출판된 시기와 장소에서 문화적 규범은 무엇인가?


 텍스트 재활용은 투고된 초고 또는 출판된 논문에서 발생한다. 이는 연구 논문, 리뷰 논문 등 여러 가지 다른 논문의 형태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한 논문 내에서 다른 부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중첩되는 중요한 부분이 두 논문 또는 그 이상의 논문에서 나타났을 때, 편집인은 저자에게 그 이유에 대해 명료화를 요구하거나 일정한 조치를 고려하게 된다.







1) http://publicationethics.org/files/Web_A29298_COPE_Text_Recycling.pdf (2016년 8월 12일 접속)

글 : 이인재(서울교육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