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연구윤리FAQ)

[중복게재] 중복게재의 한 유형으로서 논문 덧붙이기는 무엇인가?

중복게재
작성일
2017-05-30 18:02
조회
1828

[기획연재] 바람직한 연구윤리 문화 확립을 위한 기획 연재
"Q&A를 통한 중복게재 따라잡기"
중복게재의 한 유형으로서 논문 덧붙이기는 무엇인가?


 논문 덧붙이기(imalas)는 쪼개기 출판(salami publish or technique)과 반대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이미 출판된 논문에 일부 결과나 임상례를 추가해서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 논문 목록을 부풀리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대상을 늘리거나 같은 대상이라도 관찰 기간을 늘인 것(imalas publication with extended sample number or extended study periods), 가설을 추가한 것(imalas publication with added hypothesis), 대상, 관찰기간 및 가설을 추가한 형태(imalas publication with extended sample number or extended study periods, and added hypothesis)가 있다.1)


 이해를 돕기 위해 최근 언론에 소개된 논문 덧붙이기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2) 2016년 6월 Annals of Oncology의 Letter to the Editor(독자 투고란)에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신장암에 대해 aRVS가 대체 치료제로 유망하다는 내용의 증례 보고가 게재되었다(알러젠 제거 옻나무 추출물, aRVS, 일명 ‘넥시아’ 논문, 비교를 위해 이를 A논문이라 칭함). 그런데 이 논문의 2번째 증례가 2008년 6월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게재된 ‘알러젠 제거 옻나무 추출물 투여로 소퇴된신세포암 유래 부신전이암 1례’ 논문(이를 B논문이라 칭함)의 증례와 동일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심의 요청을 받은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회 출판윤리위원회에서는 “A논문은 기존 B논문(국문)에 출판된 증례에 대상 한 명을 더 추가하고 기존 증례에서 사용된 관찰기간을 연장하여 영문으로 재출판한 경우에 해당된다. A논문의 증례 2의 임상소견과 기술된 대부분은 B논문의 기술과 일치하고 있다. 따라서 기 발표된 증례에 새 증례를 포함해 새로운 증례를 발표하면서 기 출판된 논문을 인용하지 않은 점과 동일 대상 환자의 다른 사진을 사용한 점으로 미루어 의도적인 감추기와 중복출판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Ann Oncol(2010)에 출판된 증례보고 A논문은 이미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2008년도에 출판된 B논문의 증례를 거의 동일하게 재기술한 중복출판에 해당한다.”라고 결론 내렸다.


논문 덧붙이기의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복성을 가진 자료를 활용할 때는 반드시 출처를 표시해야 하며, 자료의 덧붙임을 통해 이전의 논문과 비교하여 별도의 논문으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의미있는 내용이 있도록 해야 한다. 결국 쪼개기 논문이든 논문 덧붙이기든 이러한 출판 행위가 학술적으로, 윤리적으로 타당한 지에 대하여 연구자는 항상 먼저 성찰을 해야 하고, 스스로 판단하기가 어려울 때에는 투고할 때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면서 편집자의 판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1)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 제2판, http://www.kamje.or.kr(2016. 8. 26)
2) Medical Times, “의학학술지편집인협 ‘Ann Oncol 넥시아 논문 중복 출판’”, 2016년 4월 28일자.


글 : 이인재(서울교육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