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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와타나베 요시노리 교수 논문 조작 파문…아시아 3국은 논문 조작 중?

작성일
2017-08-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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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엔 중국, 5월엔 한국에서 논문조작사건이 터져 국제적 망신을 당하더니 이번엔 아시아 최다 노벨상 배출국 일본의 명문 도쿄대가 바톤을 이어받았다.

지지통신과 NHK, 요미우리 신문등 일본 언론은 도쿄대 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에서 대규모 논문 부정행위가 확인됐다고 지난 1일 공식 발표했다.

● 150억 지원받은 일본 스타 교수, 적극적 조작 가담

도쿄대는 이 연구소 와타나베 요시노리 교수가 2008~2015년 사이에 발표한 논문 중 다섯 편의 논문에서 모두 조작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다섯 편의 논문은 대표적인 분자세포생물학 학술지인 유럽분자생물학회보(EMBO Report)와 사이언스, 네이처 등 영향력이 높은 학술지에 발표돼 충격이 더 크다.

와타나베 교수는 생식세포가 감수분열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슈고신 단백질을 2004년 발견해 ‘네이처’에 발표한 것을 필두로 이 분야 연구를 주도해 온 과학자다. 2015년에는 권위 있는 의학 학술상인 ‘아사히상’을 수상한 스타 과학자로 일본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14억 엔(150억 원) 이상의 연구비를 지원 받았을 정도로 학계의 신망도 두텁다.

도쿄대는 지난해 8월 익명의 고발자로부터 정보를 입수해 내부조사를 벌여 왔다(아래 박스 참고). 초기에는 모두 여섯 명의 교수가 조작 의심을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와타나베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논문에서만 조작이 인정됐다.
조작 내용도 다양했다. 2010년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에 실린 일부 데이터는 실험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공의 수치를 입력해 만들었다. 도쿄대는 와타나베 교수가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거나 실험 여부를 기입하는 것을 잊는 등 감독 업무를 허술하게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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