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윤리 동향

등재학술지 2300종 넘었지만 신뢰도는 떨어져…

작성일
2017-10-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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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논문을 어디 실을지) 학술지 3000개를 놓고 고민했다. 무엇이 좋은지, 어떤 것을 배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등재지와 후보지만 나눠져 있어서 알 수 없다. 결국 교수님이 실으라는 대로 결정했다. 아직도 제 공부에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다. 내 자신의 학문적 관점을 갖고 선택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서울 한 사립대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A씨의 말이다. 한국연구재단 등재지가 올해로 2000종이 넘었다. 모든 등재지가 곧 권위있는 학술지라고 생각하는 학자는 찾아보기 어렵다. 학문 분야를 가리지 않고 동일한 지표로 평가하면서, 전수조사도 못할 정도로 그 수가 매년 증가했기 때문이다.

◼ 등재지 평가 강화했지만 학술지 질 담보 안 돼= 한국연구재단은 지난달 28일 학술지 112종을 신규 등재후보지로 선정하고, 102종 등재후보지를 등재지로 승격시켰다. 연구재단의 일정 기준을 충족한 학술지는 등재지 또는 등재후보지로 선정돼 연구재단의 각종 학술단체 예산 지원 사업에 지원할 자격을 얻는다. 대학은 연구자의 졸업과 승진에 지표로 활용한다.

그러나 등재지가 되기 위한 벽을 넘기가 너무 쉽다는 비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제도가 처음 시행된 1998년(한국학술진흥재단) 57종에 불과했던 등재(후보)지는 지난 4일 2394종까지 불어났다. 등재지 수만 따져도 2006년 902종이던 것이 10년 만에 221% 폭증했다. 돈을 타기 위해 학술단체를 급조하고 유령 학술지를 만드는 일도 생겼다.



출처 :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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