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연구윤리FAQ)

“유사도 검사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어요?”

작성일
2022-08-26 10:57
조회
610
최근 유사도 검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대학원생이 학위논문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연구자가 학술지 논문 투고 시에도 유사도 검사 결과를 제출한다. 논문 유사도 검사는 연구 윤리 측면에서 문제가 없음을 검증하는 하나의 절차가 되었다.

그런데 유사도 검사 결과에서 보여주는 수치 즉 ‘유사율’이 연구윤리 준수 여부를 담보할 수 있을까? 논문 작성 과정에서 유사도 검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유사도 검사 활용법>


 


 유사도 검사의 결과는 ‘요약보기’와 ‘상세보기’ 두 가지로 모두 볼 수 있다.


 


1) 요약보기


  ‘요약보기’ 결과의 경우는 논문 간의 유사율을 수치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기관 제출용으로 ‘요약보기’ 만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나 수치 정보가 연구 윤리 준수 여부를 담보할 수 없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때는 ‘상세보기’ 정보도 함께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상세보기


 ‘상세보기’에서는 검사할 논문과 기존 논문의 내용에서 유사한 정도가 높게 판별된 부분을 1:1로 보여준다.


 ① 상세보기 결과에서는 출처 정보가 누락되었거나 명확하지 않은 부분을 보여준다.


  ‘상세보기’는 논문 작성 과정에서 출처 정보를 명확히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즉 의도하지 않게 빠뜨렸거나 잘못 기재한 출처를 찾아 수정하면 논문 유사도가 낮아진다.


 ② 상세보기 결과에서 상용구문 사용이 유사도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연구를 진행한다.”, “이 글에서 중점적으로 살피고자 하는 것은 ~이다.” 등과 같이 논문 속 상용구문(정형화된 표현)은 학문 분야나 논문 주제와 관계없이 한국어 논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현들이다. 이와 같은 정형화된 표현(상용구문)은 논문 유사도에 반영이 되어 유사율 수치를 높이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표절이라 보기 어렵다.


  즉 논문 유사도 검사에서 유사율이 다소 높게 나왔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상세보기’의 결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유사도 검사 ‘상세보기’에서 ‘유사의심문장’으로 나타난 문장들이 논문의 정형화된 표현(상용구문) 사용 때문이라면 이는 부정적으로 간주하지 않아도 된다.


 




 이윤진 | 『논문 작성 연습』 저자, 안양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