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연구윤리FAQ)

“인용과 출처는 무슨 관계예요?”

작성일
2022-08-25 17:53
조회
1617
‘인용’과 ‘출처’는 실과 바늘처럼 늘 함께 존재하는 관계다. 인용이 있는 곳에 출처가 있고 출처가 있다면 인용을 했음을 의미한다.

인용과 출처가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은 종종 이 두 가지 개념을 모호하게 인식하게 하기도 한다. 먼저 ‘인용’, ‘출처’의 개념을 각각 알아보고 이들 의미를 변별해 보기로 하자.

 

1) 인용 : 남의 말이나 글을 가져다 쓰는 것

인용이란 남의 말이나 글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가져다 사용하는 것이다. 내용을 그대로 옮겨오는 ‘직접 인용’, 표현을 바꾸거나 풀어서 빌려오는 ‘간접 인용’이 있다.

글에서 인용을 하는 까닭은 좋은 인용을 통해 필자가 자신의 주장에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좋은 인용이란 정해진 형식대로 적재적소에 정당하게 인용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나쁜 인용도 있다. 나쁜 인용이란 필자의 의견은 드러나지 않고 논문의 대부분이 인용한 내용으로만 채워지는 것, 인용의 방식을 제대로 준수하는 못한 것, 어디에서 인용했는지 불명확한 것 등을 말한다. 이는 글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표절로 이어질 수 있다.

좋은 인용을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용을 결정하기 위해 먼저 다음의 질문을 던져 보아야 한다.

- 자신의 글에 반드시 필요한자료인가

- 그 자료에서 어느 부분얼마나가져올 것인가

- 자신의 글 중에서 어느 위치에 인용할 것인가

- ‘어떤 방식으로 인용할 것인가(직접 인용/간접 인용, 내각주/외각주)

- 인용할 자료의 출처 정보가 정확한가

 

위의 질문에서 짐작되듯이 인용은 선행연구를 선택하고 어떻게 활용하는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특히 인용을 할 때 주의할 점은 인용한 부분 즉 선행연구에서 옮겨온 부분과 글을 쓰는 ‘나’의 의견이 모호하게 통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참고] ‘인용관련 표현 예시를 알아봅시다.


(표현)    인용을 하다

인용이 적절하다


인용된 곳이 많다


예) 논문을 쓸 때 선행연구에서 필요한 부분을 인용한다.

예) 인용에는 직접 인용과 간접 인용이 있다.
 

2) 출처 : 해당 자료가 생기거나 나온 곳

출처란 ‘어떤 자료가 생기거나 나온 곳’을 의미한다. 논문 쓰기는 선행연구 이해와 활용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때 인용한 자료의 ‘출처’를 정직하고 정확하게 밝혀야 정당한 자료 사용을 할 수 있다.

논문에서 출처를 표시하는 부분은 크게 두 군데이다. 첫 번째는 논문의 ‘글 속에 출처를 표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논문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 출처 드러내는 것이다.

논문의 글 속에 출처를 표시하는 것은 ‘주석’이라 한다. 주석은 필자가 자신의 설명이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제시를 위해 한다. 크게 내각주(본문주, 내주), 외각주(외주)의 두 가지의 형태가 있고 이 중 하나의 방법을 택하게 된다.

주석 중에서 내각주(내주)는 본문 안에, 외각주(외주)는 각주 번호를 단 후에 페이지의 하단에 내용을 반영하는 것이다.

주석과 달리 참고문헌은 논문의 가장 마지막에 출처를 표시하는 것이다. ‘참고문헌’은 조사나 연구에서 참고한 모든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석’과 차이가 있다.

[참고] ‘출처관련 표현 예시를 알아봅시다.


(표현)   출처를 남기다/표시하다/밝히다/확인하다/누락하다

출처가 없다/명확하다


예) 논문에 인용을 할 때는 내용과 함께 출처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

예)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는 학술자료로 가치가 없다.



이윤진 | 『논문 작성 연습』 저자, 안양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