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연구윤리FAQ)

[중복게재] 출처를 밝히면서 활용해도 중복게재 또는 자기표절에 해당되는가?

중복게재
작성일
2017-06-02 11:49
조회
1897

[기획연재]바람직한 연구윤리 문화 확립을 위한 기획 연재
“표절과 중복게재 Q/A 및 사례 분석”


자신의 이전 연구 내용을 곧 게재하고자 하는 연구 논문에서 출처를 밝히면서 활용해도 중복게재 또는 자기표절에 해당되는가?


 연구자가 연구를 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주제에 대해 연구를 하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선행 연구를 토대로 하여 이를 심화하고 확대하는 것이 연구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자가 선행 연구의 중요한 아이디어나 내용을 활용하여 후속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연구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중복게재 또는 자기표절과 관련하여 연구자들이 오해를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은 바로 연구자가 후속 연구를 할 때 자신의 이전 연구 성과를 전혀 활용할 수 없다고 간주하는 것이다. 후속 연구를 위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가져다 활용할 수 있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자신의 선행 연구에서 이미 발표된 자신의 중요한 아이디어, 연구 데이터, 해석 및 논점이나 결론 등을 다시 활용하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정확하게 출처를 밝혀 후속 연구에서 처음으로 발표하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연구윤리의 한 분야로서 중복게재에서 중요한 요점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 첫째, 자신의 후속 연구에서 이미 발표된 자신의 중요한 연구 내용을 가져다 활용할 때는 반드시 정확하게 출처를 밝혀야 한다. 둘째, 후속 연구에서 중복되는 선행 연구의 내용을 제외하더라도 독자적이고 학술적인 가치를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만일 어떤 연구자가 이미 발표된 자신의 연구 내용을 출처를 정확히 밝히고 후속 연구에서 활용하였음에도 중복게재라고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면, 이것은 별도의 연구 성과라고 제시한 후속 논문이 사실은 이전 연구물과 비교하여 볼 때 실질적으로 유사하여 연구로서의 창의성이나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를 특히 중복게재의 한 유형으로서 자기표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연구자는 자신의 이전 연구 성과를 이후의 연구 논문에서 활용할 때 적절하게 출처를 밝히고, 자신의 선행 연구와는 차별화 될 수 있는 뭔가 새롭고 가치있는 내용이 포함되도록 하여야 한다.


글 : 이인재(서울교육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