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연구윤리FAQ)

[출처/인용] 올바른 인용이란 무엇인가?

출처인용
작성일
2017-05-30 12:37
조회
5339

[기획연재] 바람직한 연구윤리 문화 확립을 위한 기획 연재
“Q&A를 통한 표절 따라잡기”
올바른 인용이란 무엇인가?


 연구자는 자신의 저작물을 작성할 때 타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고유한 연구 성과를 활용할 때 올바른 인용(citation)과 정확한 출처표시(referencing)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인용이란 적절한 방식으로 타인의 것을 가져다 활용하는 것으로 직접인용과 간접인용이 있다. 직접인용의 경우, 인용된 부분에 인용 부호(“ ”)나 인용 단락 표시(indentation)를 하고 출처를 밝히면서 다른 연구자의 텍스트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고, 간접인용이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나 텍스트를 연구자 자신의 글쓰기 방식으로 바꾸어 기술하면서 해당 부분에 출처를 밝히는 것을 말한다.1) 인용은 연구의 주제나 연구자의 주장과 부합되게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 사려깊게 해야 한다. 인용 취지나 맥락에 맞지 않으면서도 과도하게 인용하는 것은 연구자의 글쓰기의 흐름을 방해하고, 독자가 연구자의 논지나 주장을 따라가지 못하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원저자의 관점을 왜곡, 축소 또는 과장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이해한 후 인용하여야 한다. 그래야 이를 활용하는 독자들에게 오해를 주지 않고 또한 잘못된 정보나 해석으로 인하여 후속되는 연구가 잘못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출처표시란 연구자가 글을 쓸 때, 활용한 모든 정보나 자료들(sources)에 대해 통상 각주(foot note)나 내용주(in-text citation)에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가 포함되도록 하고 참고한 자료에 대한 목록을 자신의 연구 결과물의 마지막에 포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필요하다면 연구자가 사용한 정보의 출처를 찾고 연구자의 논의나 주장이 근거하고 있는 증거(evidence)를 확인하도록 해 준다. 연구자의 저작물 속에 이러한 정보나 문서를 인용함으로써(citation or in-text citations) 그리고 해당 저작물의 마지막에 이들의 출처를 밝힘으로써(reference list or end-text citations), 독자로 하여금 가능한 빠르고 쉽게 연구자가 활용한 문서(documents)의 출처(source)를 찾도록 해준다. 일반적으로 참고문헌 목록은 참고자료(bibliography)와는 달리 연구자가 해당 저작물에서 텍스트 인용(in-text citations)한 것만을 포함한다. 즉, 참고자료는 참고문헌 리스트처럼 동일한 형식 또는 출처표기의 시스템을 사용하지만 텍스트에서 직접 인용하지는 않았지만 연구자의 연구에 도움이 된 모든 자료를 포함한다.


 올바른 인용과 출처표시는 비단 표절을 피하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일차적으로 연구자의 저작물에서 연구자 자신의 것과 타인의 것을 구분할 수 있으며, 연구자가 타인에게 의존한 부분에 대한 인정(credit)과 존중의 표시인 것이다. 또한 독자가 연구자의 논점이나 주장이 근거하고 있는 원저자의 원문이나 해석을 확인하고 싶을 때나 쟁점이 되고 있는 주제에 대한 보다 풍부한 정보나 아이디어를 얻고자 할 때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즉, 인용과 출처표시는 연구자의 논의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연구자가 해당 주제에 대해 폭넓게 읽었고 다른 사람의 연구물을 고려했고 분석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올바른 인용과 정확한 출처표시를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연구자가 자신의 아이디와 논점에 대해 신뢰를 부여하고 권위를 확보할 수 있다.


 간접인용의 방식으로 흔히 페러프레이징(paraphrasing)과 요약(summarizing)이 많이 활용된다. 전자는 원저자의 아이디어나 주장을 그의 텍스트로부터 직접인용을 하지 않고 자신의 글쓰기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원문을 훨씬 더 명료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이 페러프레이징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연구자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로 훨씬 잘 표현하는 장점이 있고 원저자가 말한 것을 연구자가 실제로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원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본래의 의미를 바꾸어서는 안 되고 해당 내용에 대하여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야 한다. 후자는 원저자의 논문이나 웹 페이지, 책의 주요한 부분을 간략하게 진술하는 것으로 원문 내용의 주요한 주제나 쟁점을 짧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페러프레이징과는 다소 다르다.


그렇다면 올바른 인용과 정확한 출처표시를 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첫째, 인용과 출처표시의 기본적인 원리에 대해 잊지 않는 것이다. 즉, 연구자 자신의 글을 읽는 독자가 필요하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인용한 부분에 대해 출처표기를 정확히 함으로써 타인의 업적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둘째, 자신의 저작물에서 가급적이면 자신의 아이디와 단어를 사용하여 글을 쓰도록 노력한다. 셋째,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나 글을 적게 활용하되 단지 연구자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사용한다. 넷째, 만일 타인의 텍스트를 읽고 메모를 한다면, 읽은 곳마다 완전한 출처의 정보를 기록해 두어야 한다. 다섯째, 인터넷에 있는 자료를 사용했다면 그 출처(저자, 제목, URL 등)와 접속한 날짜를 기록한다. 여섯째, 다른 사람의 독특한 단어를 직접 언급했을 때는 인용부호를 사용하고 참고문헌에 그 출처를 표시해야 한다. 인용부호든 출처표시든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이 두 가지 중의 어느 하나만 하게 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일곱째, 다른 사람이 쓴 텍스트를 단지 사소하게 표면적으로 변화시키거나 문장을 살짝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말바꿔쓰기를 했다면, 원저작물에서 사용한 단어나 문장 구조와는 다르게 사용하고 말바꿔쓰기를 한 후 해당 부분에 대해 반드시 출처표시를 한다. 여덟째, 연구자가 인용한 출처에 대한 참고문헌 리스트를 연구 결과물 마지막에 제시하는 것은 참고자료와 같은 것이 아님을 명심해라. 참고자료는 연구자가 연구를 위해 사용한 책, 논문, 웹페이지 등을 포함하지만 직접 인용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이인재, 『연구윤리의 이해와 실천』 (서울: 동문사, 2015), pp. 288-289.

글 : 이인재(서울교육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