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연구윤리FAQ)

[출처/인용] 본문상의 출처표기를 할 때, 페이지를 반드시 적어야 하는가?

출처인용
작성일
2017-06-02 11:46
조회
6366

[기획연재]바람직한 연구윤리 문화 확립을 위한 기획 연재
“표절과 중복게재 Q/A 및 사례 분석”


본문상의 출처표기를 할 때, 페이지를 반드시 적어야 하는가? 페이지를 잘못 기재하여 오히려 표절 의심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은가?


 연구자가 활용한 타인의 저작물에 대하여 출처를 밝힐 때 가급적 상세하게 서지사항을 밝혀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그 출처를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거나 확장된 자료나 정보를 찾고자 하는 다른 연구자들이 빠르고도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용주를 통해 출처를 밝히는 APA 방식을 따르면, 저자명과 저작물의 출판연도를 본문에서 밝히고, 이에 대한 자세한 서지사항은 참고문헌란에서 저자명(출판연도), 저서나 논문의 제목, 출판지, 출판사의 순서로 제시한다. Chicago 방식에서는 각주를 통해 저자명, 저서나 논문의 제목, 출판지, 출판사, 출판연도, 페이지 순서로 출처를 표기한다. 일반적으로 직접인용된 부분에 대해서는 페이지를 반드시 밝히도록 되어 있는데, 그래야 어디에 있는 원저자의 글을 직접인용하고 있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바꿔쓰거나 요약한 경우에도 해당된 부분에 대해 페이지를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APA의 출판 매뉴얼을 보면, 간접인용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페이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인용한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출처를 표기해야 이를 보고 다른 연구자들이 불편하지 않게 관련 정보나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인용된 내용에 대한 페이지를 잘못 기재하는 것은 연구자로서 신의성실에 의한 출처표기를 하지 못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외국에서는 페이지를 잘못 기재하더라도 표절로 보기도 한다. 그러므로 직접인용한 경우, 해당되는 부분에 인용부호(” “)를 하고 페이지를 표기하여야 한다. 원칙적으로 타인의 저작물을 직접 인용하는 경우, 짧게 할 때는 인용부호(” “)를, 길게 할 때는 인용 단락(indentation)을 표시하고 해당 페이지를 밝혀야 표절이 아니다.


글 : 이인재(서울교육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