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연구윤리FAQ)

[소논문작성] 소논문을 쓰고 나서 유사도 검사를 꼭 해봐야 해요?

소논문 작성
작성일
2019-03-28 10:24
조회
2796
* 멘토링 형식으로 소논문 Q&A를 소개합니다. 인용과 표절에 대해서는 카피킬러에듀의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위한 소논문 쓰기> 4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Q.

소논문 쓰기를 계획 중인 ○○○이라고 해요. 최근에 부쩍 표절 시비에 휘말리는 유명인들에 대한 기사를 많이 접하게 돼요. 고등학생인 저하고는 왠지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되지만 막상 소논문을 쓰려고 하니 걱정이 돼요.

이를테면, 표절이 나쁜 것은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 유의해야 표절을 피할 수 있는지 아직 잘 와 닿지 않아요. 그리고 소논문을 다 쓰고 나서 유사도 검사를 꼭 해야 하는지도 궁금해요.

 

A.

○○학생, 소논문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표절’을 주의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그런데 실제로는 표절을 작정하고 하는 경우보다 표절에 대해 잘 몰라서 또는 실수로 저지르는 경우도 꽤 많답니다.

혹시 ○○학생은 옷을 입고 외출하기 직전에 거울을 보나요? 단추는 잘 채워졌는지 옷에 뭐가 묻지는 않았는지 등을 보려고 거울로 앞모습도 보고 뒷모습도 살펴보고 하지 않나요?

유사도 검사는 소논문 쓰기에서 거울처럼 최종 점검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보면 돼요. 내가 실수로 인용한 자료의 출처를 누락하지는 않았는지, 출처를 잘못 표기하지는 않았는지, 인용한 부분과 내가 쓴 글의 내용의 구분이 모호하지는 않은지 등을 유사도 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거든요.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외출하는 것과 그냥 나가는 것의 차이, 이것이 바로 유사도 검사가 꼭 필요한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덧붙여서 소논문 쓰기에서 우리가 특히 표절에 대해 잘 알고 조심해야 하는 이유도 쉽게 알려 드릴게요.




 

표절은 다른 자료를 자신의 글에 잘못 활용하는 과정에서 생기기 마련이에요. 논문과 선행연구, 논문과 인용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면 표절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1. 논문과 선행 연구

논문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유에서 또 다른 유를 만들어내는 글쓰기입니다. 즉 논문은 다른 사람의 기존에 써 놓은 성과(선행 연구)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글쓰기라는 점에서 창작 중심의 글쓰기와 다릅니다.
논문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연구 과정에서 얻은 학문적 성과

일정한 형식에 맞게 논증하는 글"
 

2. 논문과 인용

논문 쓰기에서 선행 연구를 많이 참고하다 보면 인용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인용(引用)이란 다른 사람이 앞서 발표한 글이나 말을 자신의 글에 끌어와서 정당하게 빌려 쓰는 것을 말합니다.

인용을 할 때는 어디에서 어떤 내용을 얼마나 가지고 왔는지를 독자가 혼동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잘 표시해 주고 정보를 바르게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글쓰기 윤리 위반 즉 표절이 될 수 있습니다.

 

소논문 쓰기 멘토 | 이 윤 진(안양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