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바람직한 연구윤리 문화 확립을 위한 기획 연재
“표절과 중복게재 Q/A 및 사례 분석”

연구주제 상 해당 데이터를 연도별로 모아 연구자가 추출 및 데이터화하여 이의 변화 추이 흐름 등을 분석하여 표/그림으로 제시하는 경우 매 표/그림에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하는가. 본문 내 해당 내용을 명기하는 것으로 갈음할 수 없는가?

 해당 데이터가 자신이 이전에 이미 제시한 것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타인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야 한다. 그런데 자신의 이전 것이든 타인의 것이든 가져다가 연구자의 연구 맥락에 맞게 변형(통합, 일부 제외, 핵심을 유지한 채 일부 변화 등)하여 새로운 표나 그림으로 제시할 경우, 해당 표나 그림에 각주 표기를 한 후 원본의 출처를 제시하고 여기로부터 연구자가 재구성 내지 응용한 것임을 밝히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연구자 자신이 독자적으로 만든 표나 그림이 아니고 자신의 이전 것이나 타인의 것으로부터 가져다가 재구성한 것이라면 반드시 원출처를 밝히고 이로부터 응용된 것임을 표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연구자가 현재 제시한 표나 그림이 원래부터 연구자 자신의 것인 것처럼 속이는 것이 되어 연구윤리적으로 문제가 된다. 뿐만 아니라 연구자가 원본의 표나 그림을 의도적으로 연구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축소, 왜곡, 과장, 생략 등을 한 것으로 확인이 되면 변조의 의심 사례에 해당될 수도 있다. 따라서 연구자는 타인 또는 자신이 이전에 제시한 표나 그림을 활용할 때는 출처를 밝히면서 인용의 목적이나 맥락에 맞춰 정확하게 활용해야 한다.

글 : 이인재(서울교육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