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연구윤리FAQ)

[중복게재] 자기표절은 보통 몇 %까지 허용이 되는것인가?

중복게재
작성일
2017-06-02 11:57
조회
5040

[기획연재]바람직한 연구윤리 문화 확립을 위한 기획 연재
“표절과 중복게재 Q/A 및 사례 분석”


최근 2-3년 사이에 자기표절이라는 것이 이슈화되기 시작한 거 같은데, 자기표절은 보통 몇%까지 허용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중복게재와 관련하여 이미 여러 번 언급했듯이, 중복게재, 이중게재, 자기표절이라는 용어가 각각 사용되고 있지만, 그것의 핵심 원리 또는 구조는 유사하다. 즉, 연구자 자신이 이미 발표(게재)한 연구 내용을 적절하게 출처를 밝히지 않고 후속 연구에서 활용하여 마치 처음 사용하는 것처럼 속이는 경우를 말한다.


 이미 발표된 자신의 중요한 아이디어나 성과를 가져다 다시 활용하는 것은 연구의 심화, 확대라는 연구의 속성상 불가피한 경우가 많을 수 있다. 문제는 후속 연구가 이전 연구와 비교할 때 독자적인 학술적 가치를 갖도록 새롭고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불가피하게 이전의 연구 내용을 활용한 경우는 가급적 짧게 인용하면서 정확하게 출처를 밝혀야 한다.


 이때 자신의 이전 연구 내용을 얼마나 가져다 써야 중복게재가 아닌가?와 관련하여 절대적인 양적 기준은 없다. 동일 또는 유사한 부분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어떠한지를 종합적으로 보아야 한다. 추상적일수도 있지만 보통 ‘해당 연구의 독자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또는 ‘한 연구로서 이전의 것과 학술적 가치를 갖는 내용’의 유무로 중복게재를 판단한다. ‘연구의 독자성’ 또는 ‘학술적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보통 연구의 가설, 데이터, 데이터에 대한 분석 및 해석, 결론이 서로 달라야 한다. 그러므로 중복게재를 판단할 때는 한 논문으로서의 독자성과 학술적 가치를 갖는 부분에서 이미 발표된 자신의 것과 동일 또는 실질적으로 유사함에도 출처를 밝히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둔다. 외국의 학술지에서도 중복게재를 판단할 때, 서론이나 연구 관련 선행 연구의 review나 연구방법론을 다루는 section에서의 이전 연구와의 중복성에 대해서는 그리 엄격하지 않지만, 연구 문제(가설), data set, 연구 자료에 대한 분석이나 해석(고찰 및 논의), 결론 부분에서의 재활용(중복성)이 있을 때는 중복게재의 판단 기준을 엄밀하게 적용한다.


글 : 이인재(서울교육대학교 교수)